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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이저리그

'KBO리그 역수출 전설' 켈리, WS 데뷔전 승리 투수...2023년 PS 3승째

KBO리그에서 뛰었던 메릴 켈리(35·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가 메이저리그(MLB) 월드시리즈(WS·7전 4승제) 데뷔전에서 승리 투수가 됐다. 켈리는 29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 글로브 라이프 필드에서 열린 텍사스 레인저스와의 2023 MLB WS 2차전에 선발 투수로 등판, 7이닝 동안 3피안타·1실점으로 호투하며 소속팀 애리조나의 9-1 승리를 이끌었다. 올해 포스트시즌(PS)에 나선 4경기 중 가장 많은 탈삼진(9개)을 기록할 만큼 텍사스 타선을 압도했다. 켈리는 뜨거운 가을을 보내고 있다. 지난 8일 LA 다저스를 상대로 나선 내셔널리그 디비전시리즈(DS·5전 3승제) 1차전(6과 3분의 1이닝 무실점)과 24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와의 챔피언십시리즈(CS·7전 4승제) 6차전(5이닝 1실점)에 이어 이번 PS 3승(1패)째를 거뒀다. 평균자책점은 2.65에서 2.25로 낮췄다. 24일 필라델피아전은 애리조나가 먼저 3패(2승)를 당하며 탈락 위기에 몰린 상황에서 팀 반격을 이끈 호투였다. 이날도 그랬다. 애리조나는 28일 치른 1차전에서 9회 말 동점을 허용한 뒤 연장 승부 끝에 5-6으로 패했지만, 켈리가 중책을 안고나선 2차전에서 다시 한번 시리즈를 원정으로 돌리는 호투를 보여줬다. 켈리는 2019년 WS 6차전에서 휴스턴 애스트로스를 상대로 8과 3분의 1이닝을 소화한 전 워싱턴 내셔널스 투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 이후 처음으로 WS 무대에서 7이닝 이상 소화한 선발 투수가 됐다. 켈리는 2015년부터 2018년까지 SK 와이번스(현 SSG 랜더스)에서 뛴 투수다. KBO리그에서 기량을 키운 뒤 MLB 애리조나의 러브콜을 받았고, 팀 주축 선발 투수로 올라섰다. 켈리는 이날 호투로 한국시리즈(KS)와 WS 무대에서 모두 승리 투수가 된 역대 첫 번째 선수로 이름을 올렸다. 그는 2018년 한국시리즈(KS) 3차전에 등판해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하며 승리 투수가 된 바 있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은 KBO리그 한화 이글스 소속이었던 2006년 삼성 라이온즈를 상대로 KS를 치렀고, MLB에서도 LA 다저스 소속이었던 2018년 보스턴 레드삭스와의 WS 2차전에 출격했지만, 모두 승리 투수는 되지 못했다. 1~3회 말 3이닝 연속 삼자범퇴를 해낸 켈리는 타선이 2점을 지원한 뒤 나선 4회 말에도 2사 뒤 에반 카터에게 첫 안타를 맞았지만, 후속 타자 아돌리스 가르시아를 범타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2-0 스코어가 이어진 5회 말, 선두 타자 미치 가버에게 솔로홈런을 허용했지만, 이후 추가 실점을 하지 않았다. 6회는 마커스 세미엔과 코리 시거, 텍사스 내야 거포들을 연속 삼진 처리했다. 애리조나는 7회 초, 에반 롱고리아와 코빈 캐롤이 적시타를 치며 4-1로 달아났다. 켈리도 7회를 삼자범퇴로 막아내며 임무를 완수했다. 특히 1차전에서 끝내기 홈런을 쳤던 가르시아와의 선두 타자 승부가 백미였다. 켈리는 5구째 몸쪽(우타자 기준) 커브로 파울을 유도했다. 타자가 스윙 뒤 넘어질 만큼 낮은 코스에 던졌다. 이어 바깥쪽 151.4㎞/h 낮은 포심 패스트볼(직구)로 루킹 삼진을 잡아냈다. 애리조나는 8·9회 각각 3점과 2점을 내며 달아났다. 불펜진은 추가 실점 없이 리드를 지켜냈다. 애리조나가 'KBO리그 대표 역수출' 투수 켈리를 앞세워 반격에 성공했다.안희수 기자 anheesoo@edaily.co.kr 2023.10.29 13:55
야구

'김하성 대타 무안타' WC 3위로 내려앉은 SD, 가을야구 위태해졌다

부진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샌디에이고가 결국 와일드카드 2위 자리를 신시내티에 내줬다. 샌디에이고는 23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샌디에이고 펫코파크에서 열린 메이저리그(MLB) 필라델피아와 경기에서 4-7로 패배했다. 선발진이 무너진 상황에서 불펜 데이를 예고했지만, 마운드가 버티지 못했다. 첫 투수 크렉 스탬먼이 2이닝 무실점으로 버텨냈지만 이후 등판한 라이언 웨더스가 2이닝 5피안타 3실점, 미겔 디아즈가 3이닝 3피안타 4실점을 허용해 승기를 필라델피아에 내줬다. 타선도 부진했다. 9안타를 쳤지만, 적시타는 9회 말 나온 오스틴 놀라의 3타점 2루타뿐이었다. 그전까지 8이닝 동안 나온 점수는 1회 말 매니 마차도의 희생 플라이 1점이 전부였다. 대타로 출전한 김하성도 마찬가지였다. 김하성은 4회 말 1사 1루 상황에서 투수 타석 대타로 출전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 선발 카일 깁슨이 던진 4구 바깥쪽 슬라이더를 당겨치다 5-4-3 병살타를 치고 물러났다. 최근 3경기 연속 무안타다. 주로 대타로 출전한 지난 5일부터 15경기 성적이 12타수 1안타 5볼넷에 불과하다. 출루율은 0.353으로 준수했지만, 타율이 0.083에 불과하다. 야심 차게 시작했던 시즌이 위기를 맞이했다. 샌디에이고는 스토브리그 동안 에이스 다르빗슈 유와 블레이크 스넬을 영입하고 트레이드 후보 중 잠재력이 가장 높다던 조 머스그로브까지 데려와 선발진을 강화했다. 불펜에서는 저렴한 가격에 베테랑 마무리 투수 마크 멜란슨도 데려왔다. 여기에 지난해 만개한 페르난도 타티스 주니어와 14년 3억4000만달러 계약을 맺었다. 선수층(뎁스) 강화를 위해 유틸리티 역할로 김하성과 쥬릭슨 프로파와 계약까지 마쳤다. 빅마켓이 아닌 샌디에이고에는 역대급 과감한 투자였다. 지난 2017년 팀 연봉을 6962만달러(전체 29위)까지 끌어내려 리빌딩에 들어갔던 샌디에이고는 2018년 에릭 호스머, 2019년 마차도라는 대형 영입에 이어 이번 시즌 트레이드와 연장계약으로 고액 선수들이 많아졌다. 미국 베이스볼 프로스펙터스에 따르면 올해 추정 팀 연봉이 약 2억5589만달러(약 3002억원)에 이른다. 리그 전체 4위로 사치세 기준에 한끝 모자랄 정도로 엄청난 투자다. 그러나 선발진이 무너지면서 여름 이후 팀 전체가 무너지고 있다. 샌디에이고는 6월 5일까지 36승 23패(승률 0.610)로 와일드카드 1위를 달리며 지구 우승까지 노렸지만 6월 15승 12패(승률 0.556), 7월 11승 14패(승률 0.440), 8월 8승 11패(승률 0.421)로 페이스가 나빠졌다. 가장 기대했던 블레이크 스넬은 평균자책점 4.82로 부진하다. 대신 에이스 역할을 맡아왔던 다르빗슈 유는 이물질 단속 이슈 이후 부진과 부상을 겪고 있다. 지난해 에이스였던 디넬슨 라멧도 부상자 명단에 올랐고 신인 라이언 웨더스는 단조로운 구종이 공략당하면서 불펜으로 강등당했다. 5선발은커녕 3선발을 짜기조차 쉽지 않다. 결국 23일 패배로 신시내티에 역전을 허용했다. 전날까지 샌디에이고와 와일드카드 공동 2위를 기록하던 신시내티는 이날 마이애미에 3-1로 승리하며 69승 57패(승률 0.548)로 샌디에이고를 1경기 차이로 앞섰다. 샌디에이고가 6할대 승률을 찍던 6월 초만 해도 8경기 차이가 나던 상대에게 기어이 역전을 허용했다. 샌디에이고는 하루 휴식 후 라이벌 LA 다저스와 홈 경기로 반등을 노린다. 성적은 10.5경기 차이로 벌어졌지만, 상대 전적은 자신 있다. 샌디에이고는 올 시즌 7승 3패로 다저스를 압도하는 중이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8.23 14: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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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 IS] 김원형 감독의 'KK' 평가…중요한 건 '건강' 그리고 자세

중요한 건 역시 '건강'이다. 김원형 SSG 감독은 25일 고척키움전에 앞서 'KK' 김광현(세인트루이스)에 관한 질문을 받은 뒤 "몸이 건강하고 몸이 돼 있어야 한다. 마운드에서 강하게 팔 스윙할 수 있는 몸이 돼 있으면 흔히 말하는 '잘하는 선수'는 잘한다”고 말했다. 김광현은 전날 열린 신내티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5⅔이닝 8탈삼진 1실점 승리투수가 됐다. 8탈삼진은 미국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한 경기 개인 최다 기록. 시즌 첫 등판(18일 필라델피아전 3이닝 5피안타 3실점)의 아쉬움을 두 번째 경기에서 만회했다. 김원형 감독은 SSG 전신인 SK 투수코치 출신으로 누구보다 김광현을 잘 안다. 김 감독은 "어제 던진 걸 보면 자기 스윙을 힘 있게 한다는 게 느껴지더라. 구속이 보여주지 않나. 슬라이더가 시속 142㎞까지 나왔다. 몸 상태가 괜찮은 것처럼 보이더라"며 "디테일하게 투구 폼까지는 챙겨보지 못했지만, 공을 힘 있게 던지고 괜찮구나 싶었다"고 말했다. 김광현의 '전력질주'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김광현은 신시내티전 3회 빗맞은 타구가 내야 안타로 연결됐다. 투수 쪽으로 향한 애매한 타구였는데 1루까지 전력으로 달려 세이프 판정을 받아냈다. MLB 통산 1호 안타. 김원형 감독은 '그런 플레이가 선수단에 좋은 영향을 주지 않냐'는 질문에 "그렇다"고 답했다. 이어 삼성 외국인 타자 호세 피렐라를 예로 들었다. 김 감독은 "피렐라는 타격 후 전력 질주를 한다. 우리도 그날(20일 대구 삼성전, 1회 첫 타석) 한 번 당했다. 선수(중견수)가 방심했다"며 "2루까지 갈 수 없었는데 2루까지 가더라. 그런 모습은 전체 팀이나 KBO리그에서도 좋은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김광현의 전력질주와 연결지어 기본적인 자세를 강조했다. 고척=배중현 기자 bae.junghyune@joongang.co.kr 2021.04.25 13: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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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데뷔 첫 승 상대 신시내티 상대로 선발 출격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김광현(33)이 시즌 첫 승에 도전한다. 김광현은 24일 오전 9시15분(한국시각) 미국 미주리주 세이트루이스 부시스타디움에서 열리는 메이저리그 신시내티 레즈와 홈 경기에 선발 등판한다. 지난 18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 이후 시즌 두 번째 등판이다. 허리 통증 때문에 선발 로테이션에 들지 못한 김광현은 필라델피아전에서 3이닝 5피안타 3실점으로 승패없이 물러났다. 구속이나 제구 모두 지난해보다는 좋지 못했다. 투구수고 75개에 그쳤다. 이번 경기에선 좀 더 많은 공을 던질 전망이다. 신시내티, 그리고 홈 경기라는 점은 희망적이다. 김광현은 지난해 홈에서 네 차례 등판해 평균자책점 1.00을 기록했다. 신시내티와 첫 대결에선 6이닝 무실점 호투로 시즌 첫 승을 따냈다. 시즌 2승도 신시내티를 상대로 거뒀다. 5이닝 무실점. 한편 김광현은 MLB 데뷔 첫 안타에 도전한다. 지난해 내셔널리그는 코로나 19 여파로 지명타자제도를 일시 도입했다. 올해는 다시 투수도 타석에 선다. 안산공고 시절 좋은 타격을 했던 김광현은 18일 필라델피아전에서 날카로운 스윙을 했으나 2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김효경 기자 kaypubb@joongang.co.kr 2021.04.23 11: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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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광현 "정신없는 경기...다음엔 이닝 이터"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 타선이 화끈한 타격으로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의 복귀를 축하했다. 세인트루이스는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을 9-4로 이겼다. 허리 부상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3이닝 동안 68구를 던지며 5피안타 4탈삼진 2사사구(1볼넷) 3실점을 기록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첫 이닝이 힘겨웠다. 김광현은 1회 말 2사 후 리스 호스킨스에게 중전 안타를 내준 뒤 J.T. 리얼무토에게 몸에 맞는 공을 던진 데 이어 알렉 봄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첫 실점한 김광현은 디디 흐레호리위스에게 볼넷을 내줘 2사 만루에 몰렸다. 김광현은 맷 조이스를 슬라이더로 삼진 처리하며 위기에서 벗어냈다. 2회 말을 삼자범퇴로 막아낸 김광현은 3회 말 헤안 세구라에게 좌전 안타, 호스킨스에게 중월 2루타를 맞아 무사 2·3루에 몰렸다. 리얼무토를 포수 앞 땅볼로 유도해 실점과 아웃카운트를 바꾼 뒤 봄에게 좌익수 희생플라이를 내줬다. 흐레호리위스에게 우전 안타를 내준 김광현은 조이스를 삼진으로 잡아내고 이닝을 마쳤다. 김광현은 3회 초 MLB 데뷔 후 처음으로 타석에 들어섰다. 3루 쪽으로 날카로운 파울 타구를 때리기도 했으나, 투수 앞 땅볼에 그쳤다. 세인트루이스는 3회 초 타자일순, 김광현이 다시 타석에 들어서 3루쪽 인플레이 타구(기록은 3루수 실책)를 때려냈다. 세인트루이스 타선은 3회 초 야디에르 몰리나와 폴 데용의 백투백 홈런 등으로 6점을 얻었다. 4회에는 놀란 아레나도와 몰리나의 백투백 홈런이 또 터져 9-3으로 달아났다. 경기 후 김광현은 현지 취재진과의 인터뷰에서 "1회를 길게 던진 게 아쉬웠다. 그래도 팀이 이겨서 다행"이라며 "처음으로 한 이닝에 타격도 두 번 하는 등 정신없는 경기를 했다. 남들보다 시즌을 늦게 시작한 만큼 빨리 몸을 만들어 정상궤도에 올라갈 수 있도록 하겠다. 다음에는 6∼7이닝씩 던질 수 있도록 몸 관리 잘하겠다. 이닝 이터의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차승윤 인턴기자 2021.04.18 13: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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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투백만 두 번’ 세인트루이스, 화력으로 김광현 복귀전 승리

세인트루이스가 타선을 폭발시키며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의 복귀전에서 승리했다. 미국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가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에서 9-4로 승리했다. 3회와 4회 중심 타선에서 장타가 연달아 터지면서 쉽게 승리를 가져갔다. 이날 부상에서 복귀한 김광현은 3이닝 동안 68구만을 던지며 3실점으로 등판을 마쳤다. 선취점은 필라델피아에서 나왔다. 양 팀 모두 1회 주자 1, 2루 기회를 잡았지만 살린 쪽은 필라델피아였다. 세인트루이스는 1회 초 에드먼과골드슈미트가 볼넷으로 출루해 무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지만, 아레나도와 몰리나, 데용이 각각 중견수 플라이, 헛스윙 삼진, 중견수 플라이로 물러나며 득점하지 못했다. 반면 필라델피아는 1회 말 2아웃을 먼저 당하고도 호스킨스의 안타, 리얼무토의 사구, 봄의 적시타를 연달아 기록하며 1점을 선취했다. 3회 초 세인트루이스가 승부를 뒤집었다. 중심 타자들이 해결했다. 2사 후 골드슈미트와 아레나도가 안타와 볼넷으로 2사 1, 2루 기회를 만들었다. 이어 몰리나가 한가운데 몰린 체인지업을 당겨 우측 담장을 넘기는 3점 홈런을 기록했다. 세인트루이스의 맹공은 계속됐다. 몰리나 다음 타석에 들어선 데용 역시 중월 홈런을 날려 백투백 홈런을 만들었다. 여기에 딘의 볼넷과 칼슨의 2루타가 더해지며 5득점 빅이닝을 완성시키며 필라델피아 선발 무어를 강판시켰다. 김광현이 3루수 실책으로 1루 베이스를 밟으면서 세인트루이스는 3회에만 총 6득점을 기록했다. 필라델피아도 3회 말 추격하는 점수를 만들었다. 세구라와호스킨스가 각각 1루타, 2루타로 출루한 후 리얼무토의 포수 앞 땅볼, 봄의 희생 플라이로 주자를 모두 불러들였다. 세인트루이스도 바로 4회 초 추가득점으로 3회 실점을 갚았다. 중심 타선이 4회에도 쉬지 않고 홈런을 날렸다. 골드슈미트가 1루타로 나간 후 아레나도가 우월 2점 홈런으로 필라델피아와의 점수차를 벌렸다. 여기에 몰리나까지 연타석 홈런을 추가하며 경기 분위기를 세인트루이스 쪽으로 완전히 가져갔다. 이날 몰리나가 친 2번째 홈런이자 세인트루이스 타선의 두 번째 백투백 홈런이다. 필라델피아는 5회 1점을 추가한 후 9회 말 만루 기회로 역전을 노렸지만, 득점에 실패하면서 경기는 세인트루이스의 9-4 승리로 끝났다. 세인트루이스는 부상에서 돌아온 선발 김광현이 3이닝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으로 일찍 내려갔다. 이어 던진 불펜 투수들은 6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승리를 지켰다. 김광현의 다음 투수였던 라이언 헬슬리가 1⅔이닝 1실점을 기록해 구원승을 챙겼다. 타선에서는 골드슈미트가 4타수 2안타 1득점, 아레나도가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2타점, 몰리나가 5타수 3안타(2홈런) 2득점 4타점, 데용이 4타수 1안타(1홈런) 1득점 1타점으로 고루 폭발했다. 필라델피아는 선발 무어가 무너지면서 경기를 어렵게 끌고 갔다. 무어는 2⅔이닝 동안 4피안타(2피홈런) 4사구 5개로 6실점(5자책점) 하며 무너졌다. 특히 대량실점을 허용한 3회 초에 4사구와 홈런을 집중적으로 맞으면서 승부의 추를 세인트루이스에 넘겨줬다. 차승윤 인턴 기자 2021.04.18 09: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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압도하지 못한 김광현… 결국 타자를 제압해야 이길 수 있다

김광현(33·세인트루이스)이 작년 이상의 구위를 보여줄 수 있을까. 메이저리그(MLB) 세인트루이스의 좌완 투수 김광현이 18일(한국시간) 미국 펜실베이니아주 필라델피아 시티즌스뱅크파크에서 열린 필라델피아전에서 복귀전을 치렀다. 김광현은 총 68구를 던지며 3이닝 동안 5피안타 1볼넷 4탈삼진 3실점을 기록했다. 시즌 첫 등판이자 부상 복귀전인 것을 고려하면 짧은 이닝은 향후 늘려갈 수 있지만, 투구 내용에서 아쉬움을 남겼다. 위기마다 상대 중심 타자를 잡아내지 못한 것이 문제였다. 필라델피아는 팀의 최고 타자 하퍼를 라인업에서 제외하고도 김광현을 쉽게 공략했다. 이날 김광현은 1회와 3회 두 번에 걸쳐 3실점 했다. 두 번 모두 3번 타자 호스킨스의 출루를 막지 못했고 주자가 나간 후에는 5번 타자 봄에게 타점을 허용했다. 이들을 상대로 삼진을 잡아내지 못하면서 고비 고비마다 주자가 홈으로 들어오는 것을 막지 못했다. 타자들의 타구 질 역시 위협적이었다. 베이스볼서번트에 따르면 3회 말 세구라의 안타가 104.1마일(기대 타율 0.750), 호스킨스의 2루타가 109.8마일(기대 타율 0.990), 그레고리우스의 안타가 92.2마일(기대 타율 0.950)을 각각 기록했다. 필라델피아 주축 타자들에게 집중 공략당한 셈이다. 물론 김광현은 지난해 삼진 없이도 호성적을 거둔 바 있다. 지난해 김광현은 7경기 평균자책점 1.62를 기록하며 인상적인 데뷔 시즌을 치렀다. 9이닝당 탈삼진이 5.54개에 불과했지만, 땅볼 유도가 통하면서 범타를 양산했다. 지난해 김광현의 땅볼 비율은 50%에 달했다. 리그 평균인 42.7%를 훌쩍 넘었다. 인플레이 타구 타율(BABIP)도 2할 후반대에서 3할 초반대였던 KBO리그 시절보다 훨씬 낮은 0.217에 불과했다. 방망이에 맞아도 높은 확률로 범타가 되었다는 뜻이다. 타순별 상대 성적에서도 2번 타자에게만 약했을 뿐(피OPS 0.816) 3-6번 타순을 상대로 피OPS 0.679로 호투했다. 이 때문에 지난해 김광현의 성적에 행운이 따랐다는 이야기도 나왔다. 코로나 19로 인한 타자 성적 기복, 중부 지구끼리만 펼쳐진 리그 일정, 2개월 단축 시즌 등 다양한 변수가 김광현에게 좋게 작용했다고 해석한 것이다. 김광현 본인 역시 지난해 귀국 기자회견에서 “나중에 운이 없을 때 실력으로 극복해내는 선수가 되겠다”며 각오를 다진 바 있다. 첫 풀타임 시즌을 맞이한 만큼 김광현 본인이 말했던 실력이 필요한 시점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 MLB닷컴은 올해 초 김광현을 두고 “빅리그 진입 첫해 1.62의 평균자책점을 올렸다”면서도 “삼진율을 끌어올리지 않으면 성적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고 우려한 바 있다. 차승윤 인턴 기자 2021.04.18 09: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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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P·IS MLB리뷰] 메이저리그 10주차, 각 팀의 성적은 어떨까

아메리칸리그‘포기하기엔 아직 이르다’ 뉴욕 양키스가 지난주 5연승 포함 5승 2패를 기록하며 다시 5할 승률을 맞췄다. LA 에인절스와의 홈 4연전을 쓸어 담은 것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4경기에서 양키스 타선은 29득점을 올리는 화력을 선보였다.불펜 베밀채(델린 베탄시스-앤드류 밀러-아롤디스 채프먼) 트리오는 3홀드-3세이브를 합작했다. 캔자스시티 홈 3연전을 모두 승리한 볼티모어는 토론토 원정 4연전을 1승 3패의 아쉬운 성적으로 20연전 일정을 마무리했다. 샌프란시스코와의 인터리그로 지난주 5경기만 치른 보스턴도 3승 2패로 지구 순위는 볼티모어와 균형을 맞췄다. 디펜딩 챔피언 캔자스시티 로열스의 추락이 심상치 않다. 월초부터 시작된 연패가 지난 토요일까지 이어지며 8연패에 빠졌고, 이전에 기록했던 6연승 가도는 수포로 돌아갔다. 연패기간 동안 평균 득점은 1.6점에 허덕였다.디트로이트의 상승세도 계속되고 있다. 에이스 저스틴 벌랜더는 뉴욕 양키스 원정에서 약혼녀(케이트 업튼) 앞에서 자존심을 세우는 피칭을 선보였다.(6.2이닝 1실점) 미네소타는 마이애미와의 3연전에서 위닝시리즈를 거두긴 했지만 여전히 풀어야 할 숙제가 많다.미네소타의 지난주 평균자책점은 6.32로 메이저리그 30개 구단 중 꼴지를 기록하며 마운드 운용에 상당한 어려움을 드러내고 있다. 지난주 휴스턴과 시애틀을 상대로 5승 2패를 기록한 텍사스는 2위 시애틀과 승차를 5경기로 벌렸다. 특히, 지역 라이벌 휴스턴과 올시즌 맞대결은 9승 1패로 압도하고 있다. 휴스턴은 마무리 루크 그레거슨을 윌 해리스로 교체했다. 해리스는 지난주 월요일 시즌 첫 세이브를 기록한 뒤 2경기 연속 세이브를 거뒀다.시애틀의 에이스 펠릭스 에르난데스는 복귀가 2~3주 가량 더 늦춰졌다. 그러나 에르난데스를 대신에 콜업된 유망주 제임스 팩스턴이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잊게 하는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팩스턴은 투구폼을 교정한 뒤 100마일에 육박하는 패스트볼을 던지며 무시무시한 위력을 선보이는 중.(2경기 1패 평균자책점 0.73) 반면, 지구 꼴찌팀 오클랜드는 7연패 늪에 빠진 뒤 월요일 경기에서 승리하며 겨우 탈출했다. ◇아메리칸리그 6월 7일~6월 13일, 10주차 승률 순 순위1. 텍사스 레인저스(서부지구 1위)2. 볼티모어 오리올스 (동부지구 공동 1위)2. 보스턴 레드삭스 (동부지구 공동 1위)4.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중부지구 1위)5. 시애틀 매리너스(와일드카드 2위)6. 토론토 블루제이스7. 캔자스시티 로열스7. 디트로이트 타이거스9. 뉴욕 양키스9. 시카고 화이트삭스11. 탬파베이 레이스11. 휴스턴 애스트로스13. LA 에인절스14. 오클랜드 애틀레틱스15. 미네소타 트윈스 내셔널리그워싱턴의 상승세가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4승 1패로 마감하며 38승째를 따낸 워싱턴은 리그 1위 시카고 컵스와의 격차도 사정권에 뒀다. 맥스 슈어저와 함께 원투펀치를 구성하고 있는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의 무패 행진은 계속됐다.스트라스버그는 11일 필라델피아전에서 7이닝 4실점을 기록했지만 팀 타선의 도움으로 올시즌 첫번째 10승 투수가 됐다. 반면 필라델피아의 추락은 계속되고 있다. 선발진의 붕괴가 결정적이었다.에이스 역할을 해주고 있는 애런 놀라도 워싱턴의 공세를 이겨내지 못했다.(일요일 3.2이닝 4실점 패전) 출중한 삼진 능력을 보여주었던 빈스 벨라스퀘스는 이두근 부상으로 15일 부상자명단에 올랐다. 시카고 컵스는 지난달에 이어서 애틀랜타에 불의의 일격을 당했다. 토요일 경기에서 상대 선발 버드 노리스의 호투에 막힌 컵스는 일시적으로 7할 승률이 붕괴되기도 했다. 하지만 곧바로 일요일 제이크 아리에타가 투타에서 맹활약을 펼치며 승률을 다시 회복했다.세인트루이스는 피츠버그와의 원정 3연전에서 모두 승리하며 피츠버그를 밀어내고 지구 2위로 올라섰다.마이클 와카-카를로스 마르티네스-마이크 리크의 호투가 빛난 시리즈였다. 오승환도 지난주 1구원승 2홀드를 따내며 팀의 상승세에 일조했다. 반면, 세인트루이스와의 시리즈를 내주는 등 2승 5패에 그친 피츠버그는 꼬인 일정이 발목을 잡았다.목요일 뉴욕 메츠와의 홈경기를 치르고 덴버로 이동해 낮경기를 치른 피츠버그는 세인트루이스와의 첫 경기에서도 연장 12회 접전 끝에 패하면서 어수선한 한주를 보냈다. 서부지구에서는 선두권 샌프란시스코와 LA 다저스가 주춤한 한 주를 보냈다. 주말에 벌어진 양팀의 라이벌 전에서는 샌프란시스코가 2승 1패로 위닝시리즈를 따냈다.다저스 선발투수 훌리오 유리아스는 지난주 2경기에 나서 각각 4이닝 1실점, 5.1이닝 2실점으로 메이저리그에 적응하는 모습이다. 다저스 코칭스태프는 유리아스의 투구수를 90개 이내로 끊어주며 관리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콜로라도는 지구에서 가장 좋은 5승 2패로 지난주를 마감했다. 선발투수 타일러 챗우드는 2경기에 나서 2승 평균자책점 2.45를 기록하며 상승세의 일등공신이 됐다. 홈/원정 가리지 않고 호투를 펼치는 모습. 홈 6연전을 치른 애리조나는 일요일 경기에서 마이애미 선발 호세 페르난데스의 8연승 행진을 저지시켰다. ◇내셔널 리그 6월 7일~6월 13일, 10주차 승률순 순위1. 시카고 컵스 (중부지구 1위)2. 워싱턴 내셔널스 (동부지구 1위)3.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 (서부지구 1위)4.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와일드카드 1위)5. 뉴욕 메츠 (와일드카드 2위)6. LA 다저스7. 마이애미 말린스7. 피츠버그 파이어리츠9. 콜로라도 로키스9. 밀워키 브루어스11. 필라델피아 필리스12.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13. 샌디에이고 파드레스14. 신시내티 레즈15. 애틀랜타 브레이브스 이주의 Best Player: 이안 킨슬러(디트로이트 타이거스)디트로이트 타이거스 타자 가운데 10개 이상의 홈런을 기록하고 있는 타자는 미겔 카브레라, J.D. 마르티네스, 닉 카스테야노스, 이안 킨슬러 총 4명. 이 가운데 킨슬러는 중심 타선이 아닌 1번타자로 활약하고 있음에도 놀라운 펀치력을 선보이고 있다.킨슬러는 뉴욕 양키스와의 시리즈에서 이틀 연속 홈런포를 가동하는 등 7타점을 몰아치며 팀 승리의 1등 공신이 됐다. 킨슬러의 시즌 성적은 0.317/0.370/0.527(타율/출루율/장타율), 13홈런 42타점. 1번 타자임에도 홈런, 타점, OPS 부문에서 팀 내 1위다. 이주의 Worst Player: 요다노 벤추라(캔자스시티 로열스)지난달 루그네드 오도어(텍사스 레인저스)와 호세 바티스타(토론토 블루제이스)와의 벤치클리어링이 일어난지 한 달도 안되서 또 하나의 대형 벤치클리어링이 발생했다.지난 8일 캔자스시티 선발투수 요다노 벤추라는 볼티모어 매니 마차도를 상대로 두번째 타석에서 위협구를 연속으로 던진데 이어 세번째 타석에서 기어코 마차도를 맞히고 말았다.이에 격분한 마차도는 곧바로 마운드로 달려 나왔고 벤추라를 향해 가격을 시도했다. 두 선수의 주먹다짐의 결과로 벤추라는 9경기 출장정지, 마차도는 4경기 출장정지 처분을 받았다. 일단 두 선수 모두 항소를 신청한 상태다. 이주의 기록: 콜 해멀스의 통산 2000 탈삼진지난 8일 휴스턴 애스트로스전에서 삼진 4개를 추가한 콜 해멀스는 통산 1,998개의 삼진을 잡고 있었다. 그리고 월요일 시애틀 매리너스 원정에서 삼진 5개를 추가하며 통산 2,000탈삼진을 달성했다. 해멀스는 통산 2,003삼진으로 메이저리그 통산 76위에 올랐으며, 현역 투수로선 7번째 2,000삼진 투수가 됐다.해멀스보다 먼저 달성한 현역 투수는 C.C. 사바시아(2,623), 바톨로 콜론(2,285), 펠릭스 에르난데스(2,195), 제이크 피비(2,153), 존 래키(2,049), 저스틴 벌랜더(2,033)이다. 그리고 해멀스의 뒤를 따를 선수로는 잭 그레인키(1,960)가 있으며 클레이튼 커쇼(1,868)가 부지런이 쫓아오고 있다. 이주의 코리안리거올시즌 첫 코리안 메이저리거 투타 맞대결이 성사됐다. 주인공은 내셔널리그 중부지구 소속의 오승환과 강정호였다. 지난 11일 경기에서 오승환은 세인트루이스가 3-2로 앞선 8회말 등판해 앤드류 매커친에게 안타를 허용하긴 했지만 후속 그레고리 폴랑코와 강정호를 범타로 처리하며 시즌 11호 홀드를 따냈다.강정호를 상대로 초구로 패스트볼이 아닌 슬라이더를 선택하며 헛스윙으로 유도한 것이 흥미로운 모습. 강정호도 0-2로 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오승환의 슬라이더를 절묘하게 받아쳤지만 타구가 중견수 랜달 그리척의 정면으로 가고 말았다. 두 선수 모두 잘 던지고 잘 쳤다.반면, 박병호의 부진이 계속되고 있다. 지난주 10호 홈런을 때려내며 아홉수에서 벗어난 박병호는 9일 마이애미 전에서 대만 출신 첸웨이인을 상대로 11호 홈런을 뽑아냈지만 이를 제외하면 이렇다 할 활약을 보이지 못했다. 점점 늘어나는 삼진이 문제다.9~11일 3경기에서 11타수 8삼진을 당했다. 결국 월요일 낮경기 선발 라인업에 포함되지 못했다. 한국산 타격기계 김현수는 다소 쉬어가는 한 주를 보냈다. 캔자스시티와 토론토를 상대로 5경기에 선발 출전한 김현수는 21타수 4안타 타율 0.190으로 다소 아쉬운 활약. 하지만 매 경기마다 출루에 성공하는 모습을 보였다.금요일 토론토와의 경기에서는 9회 상대 마무리투수 로베르토 오수나를 상대로 좌전 2루타를 때려냈고, 이는 팀 결승점의 발판이 됐다. 시애틀 매리너스 이대호는 지난 5월 5일 오클랜드 전 이후 시즌 2번째 연타석 홈런을 기록했다. 벌써 10호 홈런을 기록한 이대호에게 아홉수란 없었다. 아메리칸리그 홈런 1위는 박병호(11개) 그 뒤를 이대호와 노마 마자라(텍사스)가 그 뒤를 잇고 있다.지난 텍사스 원정에서 좌완 데릭 홀랜드를 상대로 빠른 승부를 이어갔으나 내야 플라이에 그쳤던 이대호는 홈 그라운드에서 각각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받아치며 홀랜드에게 깔끔한 복수를 해줬다. 지난주 재활경기를 가진 추신수는 오늘부터 열리는 오클랜드 원정 시리즈에 합류한다. 부상 기간 동안 신예 노마 마자라가 공백을 잘 메워줬다. 추신수가 우익수에 복귀하면 마자라는 좌익수로 출전할 가능성이 높다. 류현진도 월요일에 5월 26일 이후 첫 재활등판을 가졌다. 3이닝 3피안타 2실점(1자책)을 기록한 류현진은 점차 투구수를 늘려가며 다시 한번 메이저리그 복귀를 준비할 것으로 보인다. Bizball Project지속적인 스포츠 콘텐트 생산을 목표로 하는 젊은 스포츠 연구자들의 모임. 일간스포츠와는 2014년부터 협력 관계다. 2016.06.14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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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즌 최다 실점’ LA 다저스, SF상대 3-19 대패

LA 다저스가 지구 라이벌인 샌프란시스코를 상대로 대패했다. 올 시즌 한 경기 최다 실점을 갈아치우는 수모도 함께했다. LA 다저스는 15일(한국시간) 샌프란시스코와의 홈경기에서 선발 리키 놀라스코를 비롯한 마운드의 부진으로 3-19으로 완패했다. 이날 리키 놀라스코는 1⅓이닝 동안 7피안타 3볼넷 7실점(5자책점)으로 최악의 투구내용을 선보이고 시즌 10패(13승)째를 껴안았다. 뒤이어 등판한 J.P.하웰(⅔이닝 무실점)-스테판 파이프(3이닝 5실점)-오넬키 가르시아(1이닝 실점)-피터 모일란(2이닝 3실점)-브랜든 리그(1이닝 2실점)까지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며 LA 다저스는 처참하게 무너졌다. 샌프란시스코의 헌터 펜스는 다저스 마운드를 상대로 5회 만루홈런 포함 5타수 3안타 7타점으로 맹활약했으며, 브랜든 벨트도 7회 2점홈런을 비롯해 6타수 5안타 6타점으로 팀 승리를 견인했다. 다저스는 이날 경기 결과로 올 시즌 최다 실점이었던 지난 6월29일 필라델피아 필리스전에서 세운 16점을 넘어선 것은 물론 1962년 다저스타디움 개장 이후 최다 실점 기록하게 됐다. 다저스가 LA 연고 이전 이후 가장 많은 실점을 내준 것은 메모리얼 콜로세움을 홈구장으로 쓰던 지난 1961년 9월13일 필라델피아전에서 기록한 19실점이다. 당시 경기에서 다저스는 10-19로 패했다. J베이스볼팀 2013.09.15 14: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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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L 마운드 지배하는 24살의 두 ‘매트(Matt)’

2013시즌 두 명의 '영건' 매트(Matt)가 메이저리그 마운드를 지배하고 있다. 뉴욕 메츠의 매트 하비(Matt Harvey·24)와 탬파베이 레이스의 매트 무어(Matt Moore·24)가 주인공이다. 23일(한국시간) 현재 하비는 4승 평균자책점 0.93, 무어도 4승 평균자책점 1.04로 '몬스터' 능력을 뽐내고 있다. 다승에서 메이저리그 공동 1위, 평균자책점에서는 하비가 내셔널리그 2위, 무어는 아메리칸리그 2위다. 똑같은 이름에 동갑내기인 둘은 97~98마일의 강력한 패스트볼이 주무기, 탈삼진 능력이 돋보이는 파워 피처다. 다른 점이 있다면 하비는 오른손, 무어는 왼손이다. 고졸로 탬파베이와 계약한 무어는 빅리그 3년차로 2011년 포스트시즌에서 센세이션을 일으키기도 했다. 대졸인 하비는 2년차, '메츠의 미래'로 불린다.▶마이너를 휩쓴 닥터 K 무어는 2007년 드래프트 8라운드 전체 245순위로 뽑혔다. 진흙에서 건진 진주다. 2007~08년 루키리그에서 적응에 들어갔고, 단번에 탈삼진 능력이 돋보였다. 첫 해 8경기에 나와 20.1이닝을 던지고 삼진 29개를 잡아냈다. 2008년에는 12경기에 나와 2승2패 평균자책점 1.66 탈삼진 77개(54.1이닝)로 업그레이드됐다. 2009년 싱글A에서 123이닝 176탈삼진(9이닝당 12.9개), 2010년 상위싱글A 144.2이닝 208탈삼진(9이닝당 12.9개)으로 극대화됐다. 2011년엔 더블 A(18경기 8승3패 평균자책점 2.20)와 트리플A(9경기 4승 평균자책점 1.37)로 연거푸 상승했다. 27경기 12승3패 평균자책점 1.92의 빼어난 성적, 무엇보다 탈삼진이 155이닝 210개(9이닝당 12.2개), 상위 리그로 올라와도 '닥터 K' 위력은 변함없었다.하비는 2010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7순위로 지명됐다. 메츠는 하비가 2011년 상위싱글에서 8승2패 평균자책점 2.37로 맹위를 떨치자, 곧바로 시즌 중반 더블A로 올렸다. 더블A에서는 5승3패 평균자책점 4.53으로 조금 주춤. 하지만 135.2이닝을 던져 156개의 탈삼진(9이닝당 10.3개) 능력이 빛을 발했다. 2012년은 트리플A에서 시작, 7승5패 평균자책점 3.68 탈삼진 112개(110이닝)으로 순항했다. ▶강력한 빅리그 데뷔전 무어는 2011년 9월15일 빅리그에 올라왔다. 2번째 등판에서 보스턴 상대로 3이닝 1실점 홀드를 기록한 무어는 9월23일 뉴욕 양키스 상대로 첫 선발로 나섰다. 결과는 5이닝 11K 무실점 승리였다. 더 극적인 장면이 남아있었다. 탬파베이는 그해 막판 보스턴과 치열한 와일드카드 경쟁을 펼쳤고, 마지막 162번째 경기에서 연장 접전 끝에 승리하며 포스트시즌 진출 티켓을 거머쥐었다. 선발진이 바닥난 탬파베이는 빅리그에서 고작 9.1이닝을 던진 무어를 텍사스와 디비전시리즈 1차전 선발로 내세웠다. 정규시즌 선발 경험이 통산 1경기 뿐인 투수가 팀의 포스트시즌 첫 경기에 선발로 나선 것은 무어가 최초였다. 무어는 텍사스 상대로 7이닝 6K 무실점의 깜짝 승리를 기록했다. 하비의 데뷔전도 무어 못지 않았다. 메츠는 지난해 7월27일 트리플A에서 뛰던 하비를 빅리그에 데뷔시켰다. 상대는 애리조나. 하비는 이날 98마일(158㎞)의 강속구를 앞세워 5⅓이닝 11탈삼진 무실점 승리를 따냈다. 2000년 이후 선발 데뷔전을 치른 선수가 11개 이상의 삼진을 잡아낸 것은 3명 뿐이다. 바로 2010년의 스티븐 스트라스버그(워싱턴·14K), 무어(11K) 그리고 하비(11K)다. 하비는 지난해 10경기 선발로 나서 3승5패 평균자책점 2.73로 메츠 수뇌부를 흡족하게 만들었다. 59.1이닝을 던지며 삼진 70개를 잡아내 빅리그에서도 그의 강속구와 제구력은 통했다. ▶2013시즌 몬스터를 기대하라시즌 초반 둘은 약속이나 한 듯이 무시무시한 페이스다. 등판만 하면 승리를 따낸다. 둘 다 4경기 선발에 4승 무패다. 하비는 샌디에이고전 7이닝 무실점 10K, 필라델피아전 7이닝 1실점 9K, 미네소타전 8이닝 1실점 6K, 워싱턴전 7이닝 1실점 7K. 4경기 연속 1실점 이하 피칭이다. 특히 지난 20일 워싱턴전에서는 스트라스버그와 선발 맞대결 빅매치에서 판정승을 거뒀다. 4경기에서 29이닝 32탈삼진, 이닝별 주자 허용은 무려 0.66이다. 무어는 23일 뉴욕 양키스 상대로 다시 한번 위력을 뽐냈다. 양키스 타선을 8이닝 동안 2피안타 9탈삼진 1실점으로 승리를 따냈다. 로빈슨 카노에 맞은 홈런 한 방이 옥에 티. 더구나 C.C 사바티아(뉴욕 양키스)와의 신·구 좌완 파이어볼러 선발 맞대결에서 웃었다. 무어는 클리블랜드전 6이닝 무실점 8K, 텍사스전 5.1이닝 무실점 5K, 볼티모어전 6.2이닝 2실점 7K로 연승을 달렸다. 무어 역시 26이닝 29탈삼진으로 막상막하다. 2011년 중반 BA(베이스볼아메리카)가 선정한 미드시즌 유망주 탑50에서 1위 브라이스 하퍼(워싱턴), 2위 마이크 트라웃(LA 에인절스)가 뽑혔다. 당시 3위가 무어였다. 그리곤 30위가 하비였다. 2년이 지난 지금 무어와 하비는 빅리그를 호령하는 괴물 투수가 됐다. 한용섭 기자 orange@joongang.co.kr 2013.04.23 1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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